54.

누추하고 흥미로운.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이 영화가 묻힌다면 저는 무척이나 아쉬울 듯 합니다. 


제 예상보다 영화는 밝고, 야하고, 잔혹하며 웃기고, 또 슬픕니다. 인물, 이야기, 촬영, 편집, 음향, 음악, 그리고 감독의 열망까지. 이 모든 것들이 부족함 없이 한데 어우러져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는 영화를 얼마만에 만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