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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rvc
2018. 6. 13. 22:43
강제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에서 그만둘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여성의 신체를 사용하는 영화를 찍으면서도 그 신체를 관음적으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줍니다. 이 영화에서 포르노적으로 응시되는 육체를 지닌 유일한 이는 늙고 노쇠했지만 스크린 밖의 대스타인 Aamir Khan이지요.
1년만, 이라는 제약에서 패배의 분함을 스스로 깨달을 뒤 연장되는 훈련 과정이 흥미롭더군요. 싫음을 인지하는 것도, 좋음을 받아들이는 일도 어쨌든 그를 접할 수 있는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국가주의라는 거추장스러운 체계가 존재하지만 이 체계가 오히려 이 여성들에게 특정 기회와 영광을 부여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쩌면 이 영화가 기반이 되어 더 나은 영화가, 혹은 이 영화를 빌미로 더 나쁜 영화와 실례들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그 구심점으로 자리할 만큼 묵직한 영화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얼굴 너무 굉장하고;_;
나를 위한 기록. 키스미 마스카라 쓰지 말 것, 너의 능력으로 지울 수 없다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