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c 2018. 9. 27. 11:44

이미 지닌 실망감이든, 어떠한 종류의 열패감이든. 우리는 하나의 문화가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에 여성과 영웅의 이름이 동시에 더해지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고무적인 일이겠지요.


창작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버림이 아닐까, 라 생각하는 이따금을. 이미 내 머릿속을 벗어나 타인의 상상과 부연으로 넓어진 세계를 어떻게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세계로 만들기 위한 수 많은 횡수와 횡수들을. 같은 맥락으로 자신의 창작을 자식으로 비유하는 일들을 내가 무척이나 끔찍해 하고. 


문득 눈을 떠보니 바람은 차고 코 끝은 서늘하고 지천은 가을이라. 들러주시는 분들, 안부 물어주시는 분들의 모든 안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