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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rvc
2020. 11. 17. 23:44
그럼에도 우리는 굳은 어른이 되어야 하므로, 조금 더 부드러웠던 어린 시절을 언제나 희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처와 긁힘에 말성임 없는 이들은 언제나 사랑을 하고.
좋지 않나요, 내 말랑한 살점 한 조각쯤은 그 시절을 함께 했던 너에게.
'살아야 했다구. 알아들었어? 물론, 너나 나나 도대체 어디에 쓸모가 있었겠니? 그래도 살아야 할걸 그랬다구. 뭣 때문이냐구? 아무것 때문에도 아니지. -그냥 여기 있기 위해서라도. 파도처럼, 자갈돌처럼, 파도와 함께, 자갈돌들과 함께, 빛과 함께. 모든 것과 다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