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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rvc
2021. 10. 30. 21:14
-언제 어느 때고 충직한Loyal이라는 형용사만큼 저를 흔들리게 하는 것은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사라진 뒤에야 자신을 바칠 세계를 잃어버린 것을 깨달은 충신이라면 더더욱 좋지요. 아시잖습니까, 제가 광견에 얼마나 목을 매는지.
이것 뿐이라 마음먹은 세상은 어디에도 없는데. 여전히 나는 숨을 쉬고, 목이 마르고.
정념과 충정을 굳이 구분짓지 않은 이들이 흔히 그러하듯 몸 담은 가문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태도도 뻔하지만 좋았습니다. 당신께 배운 기술을 그리고 후대에. 나는 이곳 사구에 뿌리로 남을테니 새로운 주인님, 그대는 그저 나아가소서. 큰 감흥없이 십여년 전 듄 시리즈를 완독한, 이제는 가물한 기억 속 저조차 정말 안다니까요, 바닥까지 졌다니까요ㄱ-
AOA의 Leto-Duncan fic이 모두 중문이라는 사실이 오늘의 큰 웃음.
수척해졌단 말에 나도 몰래 눈물이 흘렀네요
다음 내 사랑이 더 쉬우라고 바보 같은 날 길들이나요
이렇게 아픈 이별 따위는 가르쳐 줄 필요는 없는데
웃지 말아요 예전처럼
바라보지 마요 다정하게
괜한 욕심에 나 기대하지 않게 고단한 부탁 들어줘요
그대 손으로 마지막을
꿈 속에서도 내 눈물에도 사라져 다시는 오지 말아줘요
친절한 그대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