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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rvc
2022. 12. 3. 09:39

읽어야 할 책들도 꽤 밀려있고 빨래며 이불 널기도 해야하고 늦은 오후에 잠깐 사무실에 들러야 할 일도 있지만 질감을 양감으로 바꾸는 형식에서의 젊은 기조를 느끼고 싶어 고민하고 있는.
그 어떠한 과정도 나와 연관되어 있지 않은, 그저 무관한 아름다움을 보고싶은 마음.
모 선배님이 모 대가 분과 작업을 하던 중 시도 때도 없이 영감을 받으셔서 너무 힘들었다는 회고를 떠올리며 자꾸 웃는 중.
그다지 뭔가를 구매하지 않고 있기도 하지만- 자본주의 대량생산 치하에서 태어난 꼰대인 나는 내가 선택한 직구가 아닌 이상 추첨이니 주문 후 생산이니 하는 방식의 오래 걸리는 배송을 참을 수 없어 하며 더더욱 뭔가를 구매하지 않게 되었다.
ott를 모두 해지해도 - 엄밀히 이야기하면 라디오 하나는 남겨두었지만 - 내 생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네, 하고 아득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