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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rvc
2022. 12. 19. 13:15


모든 것을 다 드러내지 않음으로 상상력을 잣는 얼굴 내가 너무 사랑하여.
그다지 깊은 관심을 둔 사람이 아니라 오래 이어질 수 있었던 관계 하나를 정리했고. 내 단호만큼 상대 또한 나에 대한 불만이 적잖이 쌓였으리라 당연스런 생각을 하며 나이가 드니 소모적인 것들에 더이상 마음을 줄 기력이 없구나, 하고.
좁아진 마음마저 이런저런 계산을 하고 나누어 배분해야 간신히 무언갈 유지하는 연륜이 되었네.
왜 어리고 젊은 관계에 굳이 끼어 좋은 어른 좋은 선배가 되어야 하지. 그냥 돈이나 주고 너희들끼리 마음에 드는데 가서 시간 보내세요, 가 낫지 않나.
나는 수면 위 아래로 드러나는 모든 위계를 탐탁찮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