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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rvc
2023. 1. 10. 12:39




우아하게 무심한 모습도, 개구진 표정도.
이제 나이가 들었음을 끊임없이 중얼거리지 않으면 젊은 마냥 착각하기 쉬운 연배에 접어들어.
100세 시대 절반도 살지 못한 삶이지만 이제 삶의 햇살이 찬란하게 비추는 쪽은 내 나이가 아니란 것을 잘 알기에.
-송태섭 나보다 작구나.
아시잖습니까, 안경선배요.
많이들 척을 졌다는 모 존잘의 밋곸 동인지를 모두 소유하고 있었으나 두세달 전 식빵 먹다 질식할 뻔 한 뒤로 죽음 이후 내 이미지 관리를 위해 모두 처리함. 이런 식으로 내 머리는 알고 있지만 물질적으로 사라진 물건에 대한 아쉬움을 더듬다가도 기억하고 있으니까, 라는 생각에 마음을 접게 됨.
이제 사람에 대한 마음보다 물건에 대한 마음을 더 많이 접는 듯도.
언제나 장점과 단점은 함께 하고. 난 귀로 듣는 것에 예민하여 음의 구별이나 박자를 좇는 것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같은 급부로 멀미에 약하고 대중교통에서 뭔가를 - 휴대폰을 포함하여 - 읽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버스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늘 부러워하는 이유.

현대미술의 영상 예술은 언제나 묘하게 구리다고 생각했지만 상상보다 더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두세 시간 느즈막히 여유를 잡고 보시면 더 좋으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