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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rvc
2023. 3. 28. 17:47





미친 영화였지만 - 일설 그대로 - 그만큼 좋기도 하여 나 스스로의 취향을 자문하게 만들었던.
하루 아침에 누군가를 끊는 마음도, 끊김 당한 이후 매달리는 마음도 너무나 잘 알겠음이.
한국 영화 드라마들 대사를 너무 못 써서 어쩌다 마주치는 장면 하나도 화가 난다. 리듬감이 전혀 없고 고조되는 시퀀스는 욕설로 마무리하려 하고. 그다지 회기할 만한 은사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어느 노 작가 분이 해주신 말 중 금과옥조로 여기는 문장 하나는 대사 하나만 빼도 전체 시나리오가 무너질 만큼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 내가 즉흥연기하는 배우들과 유행어 쓰는 감독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진짜 요즘 시나리오들 대사가 왜 이렇지? 다들 대화 안하고 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