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c 2023. 4. 7. 18:49

언제나 처음같은 사랑에 빠지는 것도.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로하고 경춘선을 타고 돌아오는 길. 낙조의 붉은 해가 가평의 푸른 산등성이와 만나 사방은 은색으로 부시게 반짝이고, 공기는 그저 고요히 떨림 하나 없고. 지금 이 칸에 혼자 앉은 나만이 이 아름다움을 알고 만끽한다는 사실이 어쩐지 너무나 행복하고 서러웠다.

네게 조금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었어. 내가 평소 손 뻗을 일 없는, 정말 좋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