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c 2024. 3. 18. 12:49

아름답고 반짝이는걸 자주 보고싶어 스펜서 DVD를 구매했고, 약간 배경음악처럼 틀어놓으며 더할 나위없이 만족스러워 하는 중.

모님이 예쁘고 값진 걸 사는 게 아닌 그가 영상화된 걸 보며 기쁨을 느낀다니 너도 참 너다, 라고 해주셔서 껄껄껄 웃음. 내 손에 쥔 것보다 타인의 눈을 투과한 아름다움이 훨씬 더 좋다구요!

개처럼 일을 하고. VIP라는 누군가의 전속 통역사처럼 말을 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업무를 받았다면 - 물론 지금만큼 의뢰는 없었겠지만 - 벌써 얼마를 벌었겠지,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이래서 사람들이 프리랜서로 전향하는구나, 하고.

잘 먹고 잘 놀고, 아름다웠던 기억을 빼곡히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들에 대한 내 사모가 얼마나 깊은지. 먹지 않아도 배부를 만큼.

-드뷔시를 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