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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rvc
2025. 6. 1. 00:44
이래저래 많이 버리고 기부하고 드물게 이것저것 산 달이기도 했던 오월. 이따금은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
오래 달아두었던 액자가 떨어지며 벽지가 길게 찢어져, 가릴 생각을 하다 운좋게 당근에 올라온 빈티지 아이템을 구입. 조명보다는 벽걸이로 쓰고 있다, 이케아.

친구의 조각품을 잠시 다룰 기회가 생겨 담아 움직일 수 있는 웃기는 가방을 하나쯤 사고싶다고 생각한 차에 역시나 당근으로. 추후 내가 알만큼 꽤 이름있는 디자이너의 콜라보 제품인걸 알고 놀람. 그리고 생각보다 컸다;

도쿄에 하루 머물때 살까 생각했던 책인데 마침 다른 책을 주문할 기회가 생겨 함께. 존 레논이 본 일본, 이라는 제목처럼 간단한 그림과 영어-일본어 단어장스러운 구성이 재밌어서. 직접 그렸다는 삽화가 꽤 조야함.

잠깐 이야기한 기억에 일본을 다녀온 모님이 사다 주신. 페트병을 오래 보냉할수 있는 장점에 매끈한 디자인이 귀엽지만 생각보다 두껍고.

그 외 들여다보는 중고 가리모쿠 의자가 하나 있고 - 있는 것이 낡기 전에 들일 생각은 없지만 - , 오래 전부터 눈여겨 봤던 그림이 하나 있지만 그를 걸만한 공간은 없어.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시는 분들 덕에 과한 포만감을 느끼는 즈음. 소유와 공간은 직결되지만 그를 만들고 욕망하는, 그리고 이어지는 감각은 어디서부터 비롯되는 것일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