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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rvc
2018. 2. 4. 04:38
자그마한, 어쨌든 내 활동반경에 맞는 전세를 구했고 집주인에게 애교 있게 인사 잘 하란 이야기를 팁처럼 알려주는 부동산 중계업자에게 ?라는 표정과 일단 알겠다는 대답을 보냈으며 그렇게 살았으니 지금까지 책임감 없이 정착도 못하고 떠돌아 다니는 거 아니냐, 내게 막말을 하는 책임자에게 ?라는 표정과 함께 어쨌든 내 잘못이니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이며 턱없이 부족한 시스템은 사람을 탓하게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상처가 되기도, 또는 상처가 되지 않을 만큼 하찮고 미미하지만 눈치채지 못할 만큼 옅은 흉을 만들기도.
누구도 상상하길 원치 않는, 그리고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이후의 오래도록 누추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