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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9.15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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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find yourself in a position to love somebody again, just fall in love with me.“

꽤 흥미롭게 읽은 소설이기에 어떻게 찍었길래 영화가 이렇게 평이? 하는 느낌으로. 실로 농경시대의 꿈같은 영화를 보았습니다ㄱ-

엔딩 시퀀스에서 아휴 저 남미새, 라는 옆자리 여자분의 나즈막한 혼잣말에 정말 폭소를 터트리지 않을 수 없었고.

-언제고 다시금 새로운 사랑에 빠지고.

나는 과일이 격렬하게 단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서 용과의 무미함과 미미한 가운데 아주 약간의 끝 달콤함을 좋아하는데. 이것이 보통 한국 사람 입맛엔 별로인지 종국엔 늘 내가 모든 용과를 처리하게 되는 일이 잦음, 고맙게도.

겉모습도 멋있지 않나? 멍게의 지상화.

어떻게 그렇게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을 수 있냐는 주변 동료의 물음에 정말 정말 좋아해서요, 문장을 남긴다. 시간은 공평하게 한정적이고 저는 휴대폰과 유튜브를 잘 보지 않고 세상 화제에 별 관심도 자주 만나는 친구도 거의 없으니까요, 라는 불편한 말을 속으로 삼키고.

모님의 2부 시작 기념으로 1부를 다시 읽고 있는 중으로. 글은, 특히 모님의 글은 정말 좋다. 문자로 새겨지는 전혀 새로운 세계의 기조.

나는 쏟아지고 싶었으나
언 수도처럼
가난했단다

말도 안되게 덥디 더운 추석, 건강히 즐겁게 맛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럴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