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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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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두 달 정도 매일 회사에 출근하고 있고 나라를 대표하는 발표에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 등떠밀려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영어로 대충 했고 직책이 곧 부여될 것 같다는 암암리의 소문에 사직서를 구상하고 있다.
별로 이야기하고싶지 않아 입을 다무는 순간이 많아 이상하리만큼 과묵하고 조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자주 숨이 막혀 먼 밖을 바라보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회의의 요점을 지적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결론은요? 제가 정확히 뭘 해드리길 바라시나요?
온갖 배경을 늘어놓고 요점은 상대가 찾으라 하는 꼰대들만 상대하는 근간. 이래서 어린 이들이 도망치는구나, 하고.
담배가 늘어난 것이 약간 신경쓰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처럼 아름다운 보석과 잘 어울리는 목덜미를 봤고, 같은 독서 취향에 조금 웃다 모쪼록의 건필을 응원했으며. 단차가 낮은 좌석에 꼿꼿히 세운 등허리와 쉬도 없이 움직이는 고개에 거의 보이지 않는 무대를 보며 이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람들은 하루를 대여하지, 생각했다. 아주 즐겁고, 아름답고, 힘을 얻고, 사소한 것에 화가 나다 결국 마지막은 모두 행복했다, 라 귀결되는.
늘 빛나고 화사한 것들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들을 뵐 때마다 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네요. 그 마음을 자양삼아 저도 간신히, 바닥을 보이지 않는 하루를 보내려 애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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