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시대적 한계와 작가진의 꼰대니스, 채널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무척이나 좋아했던. 유이하게 시간마다 챙겨본 드라마이기도 했고. 


저는요, 이 세상을 시시한 걸로 만들고 싶지가 않아요. 단 일분 일초라도 무의미하게 숨쉬고 싶지가 않다고요. 생명은 소중한 거잖아요. 빛나는 거예요. 시시한 게 아니라구요. 그래서 저는요, 미치게 살아 있는 것들을 사랑해요. 나는 사랑해요. 이 세상을요. 그렇게 열심히 뜨겁게 사는게 죄예요?

...

내가 죽으면요, 사람들은 또 떠들어대겠죠. 왜 죽었나, 왜 죽었을까, 왜, 왜, 왜... 남의 인생 앞에 놓고 또 난도질할 거 아녜요.

설마- 혜린아, 정말 죽으려는 건 아니지?

평범해지는 게 난 죽는 거예요, 선생님. -시시하게 사는 게 난 죽는 거라구요. 


이중섭의 서인이 이렇게 귀여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