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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t about being a prude or disagreeing with glamour modelling as such,” begins Chan. “A picture of a naked woman isn’t in itself a sexist thing, but it’s the context of having those pictures in the most ubiquitous newspaper and the culture that creates. This campaign is saying that it is sexist and it’s not harmless: it influences boys and girls growing up as to how they view a woman’s place in society. You have a newspaper where all the men are decision makers, the managers, the sports people etc, and as a woman there is page 3 telling you that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hat you’re viewed as sexually desirable, and  in quite a limited way.” The campaigners also point out that page 3 is usually the largest image of a woman in any newspaper on any given day, “which is a disgrace,” says Chan.“Imagine if it was a picture of a teenage guy with his balls out every day; the arguments against it would seem completely self-evident.”

Speaking of defeating sexism, she’s also keen to see more full parts for young women like herself in film. “In the last few years we’ve seen a string of female-led films do really well at the box office. It doesn’t have to be a male lead. Let’s have more female protagonists!” Why does she think there aren’t more now? “There’s an inherent problem that the majority of directors and writers and people making motion pictures are men. So the female parts are often just the love interest. To increase the number of complex and interesting female parts, you need more female writers and directors.”

-언젠가 통역사의 수지 팍으로도 떠올렸던, 그늘진 분위기의 무거운 미인. 

그곳에서 일을 할 무렵의 나는 여성이라기보다는 아시안 여성, 으로 대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언제나 새로운 장소에 가면 나와 비슷한 배경을 지닌 이들이 있는지를 우선 더듬어보곤 했다. 앞선 자리의 힘이, 현재의 목소리가, 그리고 물러난 자리의 뒷받침이 되길 바랐던 그 수많은 간절함을.

처음으로 내게 학사 졸업장을 남긴 학교와 관련된 사람, 특히나 교수자와 다시 만나게 되면 그 학교의 장점 - 안정적인 지위의 자신이 누리고 있는 만족감만큼 - 만을 내게 일러주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 기실 사회로 나온 내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은 그 학교의 졸업장보다 대충 다니다 결국 그만두게 된 전 학교의 이름값이었다. 새롭게 택한 이 전공에서조차 내가 몇몇 힘든 시기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지나친 학교들의 위상보다 수석 졸업이라는 증명서가 주는 영향력이 지대했음에도, 내가 그리고 있는 몇년 뒤의 미래에 그 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득이 될것이라 여전히 이야기하는 이들에겐 정말 말도 못할 만큼의 거리감을 느끼곤 한다. 

어쩌면 이 나라의 학벌이란 모두가 간신히 부여잡고 있는 일종의 기둥-기대값이 아닐지. 어느 것 하나 뚜렷한 증명으로, 혹은 나의 확실함으로 남는 것이 없기에 자타가 부여한 비대한 기대값만이 붙잡은 이 기둥을 공고케 한다고 믿는.

기록을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이댔을 때, 포커스가 맞춰지길 바라는 그 짧은 순간의 목마름. 치열한 기다림. 

오래된 인공위성이 침몰하는 것 같은 이 마음의 거대함, 조각, 파쇄, 그리고 남은 장엄한 흔적과 고통을 감당할 수 없어서.

나는 아직도 혀 끝에서 움푹 구르던 너의 이름을 기억하는데. 

자주 박스나 쌓인 파일 뭉치 따위에 손을 베이고, 그 상처의 욱신거림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스스로를 한심해 함에도.

얼마를 받고, 얼마를 일하든. 나는 내가 가진 직업과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포기한 적이 없어, 내 지금을 폄훼하는 사람과 다시 얼굴을 마주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당신이 무슨 생각을 지녔든 내 일에 대한 당신의 품평을 부탁한 적이 내겐 없고.

-그 때와는 다른 감성이겠지만 나는 여전히.

우리는 모두 불안했고

패배를 두려워하고 있었고

조금이라도 더 특별해 보이는 아이를 보면 초조해졌다.

검증하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