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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국가를, 사회를, 사람을, 언어를 무너뜨리는 데는 단 하나의 태도만이 필요할 뿐이다. -그것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현 SNS가 드리운 그림자의 대부분은 사생활의 날것이 아닌, 무분별한 시선과 관점의 공유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을 하는 즈음.


 "소중한 클로틸데에게, 여기 하베아는 모든 것이 내가 기대했던 그 이상이에요. 당신이 여기 나의 작은 집 앞을 보게 된다면 감탄할 말조차 찾기 어려울 거예요. 나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혀 있어요. 이건 광기, 꿈이에요. 내가 마치 거대한 배 위에서, 바다 위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으니까요. 당신이 여기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당신도 아마 이곳이 무척 마음에 들 거예요. 내가 늘 꿈꿔 온 바다와 산이 여기 있어요... 산안토니오곶은 또다른 기적이에요. 붉은 색조의 거대하고 엄청난 기념비, 그리고 바다는 순수하게 밝은 초록과 에메랄드 색으로 빛나고 있답니다."


-온통 빛, 빛, 그리고 햇빛이었다는 어느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