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I’ve grown out of this, but I used to be really frustrated that because I didn’t leap willingly into being at the center of a certain amount of attention, that it seemed like I was an asshole. I am in no way rebellious. I am in no way contrarian. I just want people to like me.”
날마다 사람이 아래로 추락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 아주 가끔 위로 비상하는 것도.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에 나오는 이반 카라마조프는 말한다. "짐승은 결코 사람처럼 잔인해질 수 없습니다. 그처럼 교묘하게, 그처럼 예술적으로 잔인하지는 않죠."
그렇다, 나는 우리가 이 사실에 귀 막고 눈감고 싶어하지는 않은지 의심이 든다. 하지만 모든 전쟁에서 사람들은, 누가 어떤 명분으로 일으켰든지, 그 사람이 율리우스 카이사르든 이오시프 스탈린이든, 결국 서로를 죽인다. 그건 살인이다. 하지만 우리는 으레 이 점을 간과하고 넘어간다. 심지어 무슨 이유인지, 학교들조차 순수한 의미의 애국심이 아니라 군사적 애국심을 가르친다. 사실 '무슨 이유인지'라고는 했지만, 군사 사회주의, 군사 국가, 군사적 사고. 이유는 자명하지 않은가?
서로에게 무척 힘든 일이 있었던 하루. 내게 불만을 털어놓는 이의 말과 얼굴을 오래 바라보다 문득 깨달았다. 이 이야기가, 내가 손 댈 수 없는 맥락이, 이해할 수 있지만 굳이 곱씹고 싶지 않은 감정이, 그럼에도 이 자리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매몰되는 이 과정이 지금 나는 싫구나, 하고.
문장과 단어를 듣고 싶지 않다는 감정이 처음이라 무척 놀랐다. 기실 굳어짐이란 이렇게 조금씩 좁혀들어 결국 나 자신의 통로밖에 남지 않게 되는 것일까. 슬프게도, 종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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