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적 오필리아, 구시대적 롤리타. 언젠가 아름다움의 감각은 교육에서 온다고 이야기한 기억이 있는데- 아무런 기반이 없는 이들에게 이 사진 혹은 미술, 또는 음악, 영화 등등을 들이밀어도 그들 또한 이들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할까. 아니면 이해할 수 없다는 답변을 돌려줄까.
바쁘고, 바쁘고, 많이도 지치고. 스스로에게 더이상 기대하는 일을 거둬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친구들은 그에게 퍼트리스가 메릴린 먼로를 닮았다고, 적어도 특정한 조명 아래서 특정한 각도로 보면 그렇다고 말하곤 했었다. 그는 그런 칭찬 섞인 비교를 기분좋게 받아들이긴 했지만 정말로 그렇게 보이진 않았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보였다. 그녀가 달라진 것이다. 아랫입술이 도톰해졌고, 시선을 내리깔 때면 고뇌를 예감할 수 있었으며, 한때 유행했던 목덜미에게 물결치는 짧은 머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말이면 금빛과 핑크, 연푸른색의 흐릿한 덩어리로 집안과 덩어리로 집안과 정원을 돌아다니는 그녀는 실로 먼로보다 더 아름다웠다. 그 나이 남자가 그런 사춘기적 색채 배합에 홀딱 빠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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