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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과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봄,은 내가 늘 천착하는 주제이도 하지만 서래의 뒤늦은 알아차림과는 달리 기도수의 재빠른 알아봄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내가 다른 언어와 소통의 영화를 너무 좋아하여. 한국말로 해달라고 일견 짜증스럽게, 그러나 당당하게 말하는 해준과는 달리 한국말이 서툴러 미안하다는 첫인사는 늘 던지는 서래. 그리고 그 다정한 중국어로 해봐요.

늘 나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은 언어의 위계.

머뭇거리는 듯한 한국어를 두고 고아한듯 내려찍는 중국어로 이야기하는 탕웨이 너무 좋아 미치는 줄;

사랑함과 사랑받음의 서사.

무너졌다나 파괴되었다가 아닌 붕괴. 외부의 힘, 혹은 내부의 영향력에 의해 스스로 무너진.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함의 붕괴와 무너짐의 차이.

격조했습니다. 로그인이 안되는 문제가 길어졌고 이 포스팅도 예전에 등록해두었던 패드로 쓰고 있는 통에 계속 이 곳을 유지할지, 다른 곳을 찾을지 아예 뭔가를 만들지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중이네요.

그러나 언젠가 결심했듯, 어떤 방식으로든 쓰기를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