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

이토록 섬뜩하고 아름다운 영화가.

이 모든 시선 - 내려다 봄과 올려다 봄 - 의 위계에도 나는 감히 눈을 감을 수 없는.

스크린 속의 그들을 응시하는 관객인 나를 바라보는 고디 - 인간과는 달리 흰 공막이 드러나지 않기에 그 공격성을 바로 읽을 수 없는 - 의 시선과 그 기억을 회상하는 주프의 멍한 눈빛, 본연을 드러낸 진 재킷을 올려다보는 주프의 지각을 길게 잡아주는 카메라-관객의 초점.

눈길이 닿고 다시 눈동자가 향하며 또 무언가를 응시하는 순간의 이야기를 하는 사운드 디자인이 기가 막혀 조금 울고 싶었습니다. 밤이 샐 때까지라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I just can't get over losing you
And so if I seem, broken and blue
Walk on by
Walk on by

Foolish pride
That's all that I have left
So let me hide
The tears and the sadness you gave me
When you said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