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

아름다운 것들만 보고싶은 시기.

누군갈 사랑하기 위해 사방을 헤매였으나 나조차 사랑하지 못했다, 와 너무나 가득차 타인을 사랑할 틈새조차 없었다, 는 내게 언제나 같은 맥락이라.

더이상 원하지 않는 영상을 보고싶지 않아 ott를 모조리 해지하고 abc, 일본 뉴스, kbs world를 이따금, 주로 아르떼를 틀어놓고 대개 FM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스스로의 흥미와 일상의 만족감은 올라갔으나 다른 이와의 화제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크나큰 문제점이.

이야기 속에서, 이야기 말하기 속에서 우리는 모두 한 핏줄이다. 이야기를 입에 물고, 독이 아니기를 빌면서 피가 날 때까지 꽉 깨물어라. 그러면 우리는 모두 함께 끝에 다다를 것이고, 어쩌면 시작에 다다를지 모른다. 언제나 중간을 살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