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 무슨 일인지;
이대로 전시된 작품을 사고 싶은 분이 있는가 하면 음, 싶은 분도 있고.
학부생의 졸업 전시는 외부의 영향력이 그대로 드러나곤 하여 언제나 흥미롭고. 학부를 지나야 개개별로 다른 소화력이 눈에 들어오곤 하여.
잠시 생계를 감당하기도 했던 만큼 인물에게 맞는 대사를 상상하거나 불필요한 대사를 뺐는 일은 여전히 즐겁지만 이제는 이런 일에 누군가 금액을 지불한다거나 나 스스로 돈을 책정한다는 상상만으로 마음이 식음. 글과 나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내 결벽이자 전업작가들에게 심드렁한 여전한 이유라.
나는 눈앞의 영상을 떠올리며 묘사하는 방식의 글을 쓰기에 겪지 못한 일은 실감도가 심히 떨어져, 가능한 할 수 있는 많은 경험에 몸 담길 늘 소원하고 있다. 그렇기에 역사와 환상의 경계에 선 글은 내게 늘 불가능하고 - 레 미제라블식의 글 쓰기 또한 그러하여 내가 러시안 소설을 아끼는 것일지도 - 상상의 지평이 넓은 이들을 무척 경애하며 우러르기도.
100% 독자의 자질이기도 하고.
언제나 손이 닿고 그럼 나도, 라는 쉬운 글.
네게 나는 언제나 죽은 언어를 선물하고 싶었어. 어떻게든 노력한, 하지만 몸 밖으로 나온 순간 생명력을 잃어버린 나의 언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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