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세대를 위한 전시이기에 무료이지만 복잡다난한 예약 과정을 요구하는 기이함이 공존하는, 시간과 노력이 만들어낸 어떤 예술의 정수와 나와 무관한 장엄추를 보는 즐거움이 있었네요. 요즘 명품 전시회가 추구하는 일회용적 색상과 유럽 어딘가의 향수를 불러오려했으나 언제나 실패하곤 하는 저렴한 대체품을 보는 슬픔도.

확고한 시간의 아름다움을 보고싶어 삼 킬로쯤 걸었던.
저는 역시나 잔뜩 쌓아둔 책과 냉장고 속 남은 채소와 귤, 남자와의 늦은 통화로 이 명절을 보내려 합니다. 모쪼록 배부르고 즐거운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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