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

그린 자의 욕망과 어딘가의 불온을 오래 생각했던.

I hope you're happy
Just not like how you were with me
I'm selfish, I know, can't let you go
So find someone great, but don't find no one better
I hope you're happy, but don't be happier

-나보다 행복하지는.

십대 때 아주 좋아했던 친구를 데려다주던 길은 단독주택이 늘어서 있던 고즈넉하고 오래된 포도였다. 시간이 늦었다는 핑계로 그 길을 자주 함께 걷곤 했다. 좋아하는 친구의 흰 목덜미, 조금 땀 배인 손가락, 결이 곱던 갈색 머리카락과 회색 담벼락에 아련히 늘어진 목련, 이중으로 겹쳐 흐늘거리던 그 검고 푸른 그늘.

지금보다 어리고 그 앳됨으로 화사할 때 자주 낯선 사람들을 만났다. 말이 통하는 그럴싸한 외국인 친구를 자랑하고 싶을 뿐이야, 다른 이의 말에 그게 내가 자랑이 된다면 그것도 좋겠지, 라는 생각에 많은 초대를 받아들였다. 낡은 오토바이며 자전거에 자주 올랐고 모기에 뜯기며 알수 없는 영상을 봤고 음악을 듣고 무슨 맛인지도 모를 음식과 음료를 먹었다.

위험을 모르기에 할 수 있었던 파랗게 어린 시절.

늘 음악만이 남는다. 언뜻 즐거웠던, 그리고 예상되는 위험과 내 등에 괸 식은땀과 숨가쁘게 좋았던 기억을 함께 떠올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