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까지나 현재의 별.
남자를 보며 생각한다.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를 끝까지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전혀 낯선 사회에서 특정 기준을 섭렵한 이방인으로 사는 것 중 후자를 택한 마음. 뼈를 깎게 노력했음에도 일정 선 이상은 다다를 수 없는 그 현실.
이런 소수자성에 곧 모든 결백을 들이댈 수는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한계 또한 명백하고.
몇 개월 뒤면 내 생에서 모님을 안 시간이 모르던 시간을 넘어선다. 정신을 알게된 홍진경의 마음으로 나는 늘.
역정낸다는 표현이 나는 여전히 너무 웃기고.
어느 후배와 예술, 이라는 서두를 단 영화관에서 함께 콜미바이를 보고 별로 원하지 않았던 포스터까지 손에 쥔 채로 카페에 앉아 서로 피곤한 얼굴로 영화 어땠어? 조심스럽게 묻다 웃음을 터트렸던 기억이 난다. 우리 둘에겐 정말 어이없는 영화였음에도 - 언젠가 그에 대해 주절주절 불평한 기억도 - 상대방이 영화를 좋아할까, 행여나 서로가 다른 서로의 감정을 망칠까 걱정이 되어서.
싫어하지만 너의 애정은 존중한다, 의 힘겨움.
옛날 요리책의 식감을 돋우는 그 노란빛의 보정과 음영을 강조하는 요즘의 파란빛, 그 선명한 대비.
여럿과 다양한 부류와 연애를 쉽게 한 편으로 생각보다 자주 갈아치웠고 좀 더 가볍게 이동하곤 했다. 내 삶이 힘겨워 조금이라도 그 무게를 더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고 그런 신경조차 쓰고 싶지 않아서. 그렇기에 나와 다른 양상으로 뭔가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목끝까지 올라온 문장을 늘 삼키게 된다. 힘겨운 내 시간보다 더 가치있는 상대는 없습니다.
진짜 사랑은 늘 동경과 우정으로 두었다. 쉽게 잃고 싶지 않아서.
인플루언서의 대두는 경제력의 문제 아닌가? 예전처럼 최고로 포장되고 고가로 마케팅하는 물건을 살 수 없어진 세대들의 대리경험과 입소문이 극에 달해진 시점. 허나 이러한 영향력과 기초 자본이 일반 기업만큼 지속적으로 유지되긴 힘들고.
남의 등을 보며 달린 기억이 없고 떠올리는 기술의 대부분을 할 수 있었던 과거에 대해 생각했다. 정말 내게는 재능이 있었구나.
새로운 악기를 다루며 공간 음향에 대해 - 건축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 더 생각하게 된 것이. 이 주제로 연구를 계속 했어도 나쁘지는 않았을텐데, 하고. 비슷한 연구를 하던 동료가 전기차의 인공 음향 분야로 간 것처럼.
타계하신 모 교수님의 조각모음에 갔다가 Law of urban design 등지의 1960년대 하드커버를 받게 돼 읽어 보고 흥미로우면 다음 달 모임에서 모님께 드려야지, 했는데 제목 그대로의 법률이 아닌 규칙에 대한 나열이었다; 나름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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