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힌 여성, 이라는 주제는 늘 흥미로워 했기에 찾아본 영화로 세간의 평에 비해 정말 재미있게 봄. 어떤 의미로든 이름값에 비해 정말 못 쓰인 배우가 있는가 하면 Pugh가 압도적으로 다 하고.
하지만 이런 영화나 아래의 영화를 볼 때마다 적은 돈으로 큰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것은 언제나 여배우의 몫이라는 생각이.
Pugh를 볼 때마다 느꼈던 기시감의 정체를 깨달음; 그 기개와 호탕함과 아무렇잖게 주변을 사로잡고 그를 의식하지 않는 존재감이 정말이지 모님을 닮았어요!
쓰고 있는 글이 있어 참고 삼아.
난 이제 전문직 명석한 여성이 미래가 없는 남성을 만나 멍청하게 연애하는 영화는 못 본다는 사실을 새삼.
햇빛 알러지가 심해져 양 팔과 뺨은 늘 수줍은 듯 붉고 울퉁불퉁하고. 아침 출근이 나날이 고통.
일본의 어느 조율사에 관한 회고록을 읽다 스타인웨이의 예술가 악기 대여 프로그램에 속해있던 굴드에 대한 굴드의 피아노까지 연계해 읽는데. 이런 종류의 감정적인척 하는 기계론적 역사 서적 정말정말 좋아하지만 예술가의 예민함 너무 괴롭고.
글은 읽고 난 후 해석과 이해가 필요하지만 음악은 듣는 순간 알아차린다. 불협과 협, 어긋난 것과 조화로운 것. 무언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 있는 것처럼 내려지는 우주적 법칙.
언제나 거대한 무언가에 홀리는 나이기에.
그렇기에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작곡가는 수학자에 가까웠고.
모 페스티벌에 잠시 참가했다 - 음이탈과 엉망인 반향음의 소위 라이브에 치를 떨지만 이런 페스티벌은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라 여기기에 - 세 시간만에 철수.
그럼에도 지금 오늘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니.
체온만큼 치솟은 대기를 가늠하다 누군가에게는 내 온도가 이렇게 더웠겠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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