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따금은.
나도 엄청나게 스스로를 연민하는 타입이긴 한데.
내게 꽤 큰 실수를 했으며 그 실수에 대한 사과보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의 예의로 유야무야 사건을 묻고 지나가길 바랐던 사람이 여전히 나와의 끊긴 인연에 대해 괴로워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루하루 날짜를 새어 가며 내가 다시 아무 일 없었던 듯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글쎄, 정말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아 서투르게 창작된 글 몇줄을 읽는 기분이었다. 이상하리만큼 현실감이 없는, 그러나 기묘하게 불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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