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덕, 미드나잇 카우보이의 전설, 선생, 영혼의 눈동자 정도. 일이 바빠 생각보다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이 시기를 지나야 비로소 여름을 겪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모님과 모님들의 조언 덕에 나는 무사히 어느 보석을 아주 좋아하는 분께 선물했고. 환한 미소와 그 담담한 감사인사, 떨리는 손끝에 온 몸이 젖어드는 듯한 무구한 기쁨으로 애먼 입술만 깨물었다지.
사람이 이렇게 사람을.
이따금 느끼지. 평생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 여성과 언제나 잘생겼다는 칭찬을 듣는 남성의, 그 흠과 평과 틈 찾기의 미묘한 차이를.

제 편지에 딸린, 필수적으로 간직해야만 하는 인화 사진.
이런 사진과 손편지를 모님이 실물 무결제 기간 한정 서비스라 지칭하셔서 약간 웃었고.




절반쯤 졸았음. The Florida Project가 그랬듯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어른의 사정에 대한 영화를 내가 정말 안 좋아한다는 생각만.

-그렇군요.
“나는 다시 없는 것이며 네가 가질 최상의 것이다. 하찮은 승부욕으로 이 귀한 것을 날려버리지 마라.”
어둠은 고요하고 공허는 잠잠했다.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주인과 적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네 말.”
진신은 미소를 지었다.
“힘을 빼앗긴 뒤에도 네 말은 강렬하군. 여전히 매혹적이야. 매번 거짓말을 하는데도 매번 다시 넘어가게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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