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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나 빠져있는. 담담한 이야기에 묻은 한숨들이 견딜 수 없이 좋음.

나는 요리드라마나 요리책을 좋아하는 편으로, 창작자가 상상가능한 후각과 미각을 시각과 청각이라는 매체를 통해 보여주는 방식을 재미있어 하는데. 이는 요리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맥락이라 요리책을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가 요리 과정을 좋아하냐는 질문으로 이어지면 곤란할 때가 있다. 맛있는 것, 예쁜 것, 아름다운 것, 정성과 마음이 들어간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기보다는 타인의 말끔한 결과물을 즐기고 싶은 게으르고 가벼운 성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