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델 만큼 뜨거운 스프를 삼키고. 그 김에 코끝을 적시며 생각나는 이들의 안녕을 비는 나날.
나는 언제나 이마와 어깨가 아름다운 이들에게 반해버리고 말 따름으로.
이갈이가 심하여 권유를 받은 보톡스를 맞아봤는데. 그 어떤 드라마틱한 효과도 없어 드문 흥미가 더 줄어들었고.
어느 날의 기억은 부러진 팔과 석고 캐스트와 지나치게 틀어져 있던 히터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패딩을 벗지 못해 젖어가던 시험지 위를 맴돌던 내 초조입니다. 그 이후의 점수도 등급도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면 이제는 그 중요성에서 몇걸음 멀어진 연배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제발 그러길 바라기도 하며.
언제나 지금 현재가 제 과거보다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모쪼록 무탈히, 어떤 형태의 도전이라도 평온한 마무리를 지니길 바라며 간절히 속삭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Recent comment